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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03 '생각 버리기 연습'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의 <화내지 않는 연습>, 21세기북스
- 2011/04/03 인간관계를 개척하는 리더의 성공 지침서 <성공한 사람들의 리더십>, 문장 펴냄
- 2011/04/03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속도에서 깊이로>, 21세기북스 펴냄
- 2011/04/03 내가 하고 싶은 백마디보다 상대가 원하는 한마디를 하라! <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 카르페디엠 펴냄
- 2011/03/23 한편의 세계사 <러닝>, 책세상 펴냄
| 화내지 않는 연습 |
| 코이케 류노스케 (지은이) | 양영철 (옮긴이) | 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11-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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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치미는 원인
그러면 우리들은 어떨 때 저기압이 되는 것일까. 흥미롭게도 다른 사람, 즉 상대가 있을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예를 들어, 더운 날에는 덥다고 짜증을 내는 사람이 많다. 더위가 단순히 자연현상 때문이 아니라 건물 관리자의 실수로 에어컨이 고장났기 때문이라는 걸 안다면 짜증은 더욱 커진다.
상대가 자연현상일 경우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상대가 사람일 경우에는 ‘좀 더 배려했다면 다르게 대처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필이면 나한테 이런 피해를 주다니!’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턱없이 많은 양의 일이 주어져 울컥했을 때를 떠올려보자. 기분이 저기압일 때 드는 생각은 ‘일의 양이 늘어나는 것이 버거워’와 ‘나한테만 시키다니, 나를 우습게 보는 게 틀림없어!’라는 두 가지 정도일 것이다.
첫 번째 생각은 ‘더운 것이 괴롭다’와 마찬가지로, 짜증은 나지만 그렇게까지 분노가 커지지 않는다. 아무리 일이 많아도 누군가가 시킨 일이 아닌,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면 심하게 화를 내지 않고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번째 생각이 더해지면서 분노는 격해진다. 즉 ‘다른 사람이 아닌 왜 나에게’ 또는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하다니 무례하군.’과 같이 부당한 취급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울컥하거나 심기가 불편해지는 것이다.
- 본문 61-62쪽 중에서
낯선 여성이 불쾌한 여성으로 바뀌는 구조
외부에서 들어온 정보를 새롭게 편집하는 마음의 버릇은 매우 강력하다. 전철에서 우연히 눈에 띈 낯선 여인이 왠지 자꾸 신경이 쓰이는 장면을 예로 들어보자. 근본을 따지고 보면 이 여성은 산재된 분자나 파동의 집결체일 뿐이다. 이를 ‘여자다!’라고 하는 하나의 고체로 인식하는 시점부터 머리에서는 편집이 이뤄진다. 이를 <고급 옷을 입고 있는 걸 보니 상류층의 여자다. → 그러고 보니 이전에 상류층 여자에게 불쾌한 일을 당한 적이 있다. → 왠지 불쾌하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마음은 제멋대로 편집한다. 그러면서 ‘낯선 여자’라는 정보를 통해 ‘불쾌한 느낌’이라는 스토리를 완성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뇌 속에 출판사의 편집부가 자리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 결과 외부에서 취재해온 정보를 바탕으로 재미없는 스토리로 편집해서 계속 출판한다. 즉, 지금 거기에 있는 현실의 여인을 무시한 채 ‘왠지 불쾌해.’라는 머릿속 스토리를 쓰는 것이다.
누구나 이런 식으로 머릿속 스토리에 빠져들 수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갖느냐에 따라 탈출이 가능하다. 탈출하기 위해서는 머릿속 편집부가 하는 작업을 통제하고 중단시키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머릿속 편집부가 정보를 고쳐 쓰는 작업은 순간적일뿐 아니라 엄청난 속도로 이뤄진다. 이 속도에 대항할 수 있는 기술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머릿속 편집부가 어떤 과정으로 스토리를 고쳐 쓰는지 알아야 한다.
- 본문 111-112쪽 중에서
분노가 희미하게 끓어오르는 순간을 감지한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부과한 규칙을 어떻게 하면 잘 지킬 수 있을까. 거래처에서 전화가 걸려와 “알래스카 바다표범을 모두 포획해 3일 안에 배달해주세요.”라는 무모한 주문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전화로 주문을 듣는 순간 ‘그게 가능할 리 없잖아.’라고 불쾌감을 느끼면 작은 분노의 에너지가 생성된다. 여기에 휩쓸려 ‘이렇게 무모한 주문을 하는 거래처 직원이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 더 큰 분노의 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이런 일련의 반응은 한순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분노를 억누르자’는 자신의 규칙 따위는 간단히 깨져버린다.
게다가 이런 분노의 감정은 겉으로 드러낼 수도 없다. 그래서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만(실제론 ‘죽어버리면 좋겠는데…’), 죄송하게도 상사가 승낙해주지 않아서…’라고 자신의 마음과 정반대의 말을 하게 된다. 결국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규칙까지 깨지고 만다.
이런 최악의 스토리 전개를 막기 위해 ‘죽어버리면 좋겠는데.’라고 생각한 뒤 ‘자, 분노를 억누르자.’라고 해도 이미 때는 늦다. ‘분노의 감정이 조금씩 끓어오르려고 하는군.’이라는 단계에서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 분노가 커지는 과정은 마음의 호수에 휘발유가 한 방울씩 떨어지다가 순식간에 불로 번지는 모습과도 유사하다. 불길이 타오르면 불길을 잡기 어렵겠지만, 휘발유가 떨어지는 순간에 알아차리면 불이 붙어도 쉽게 끌 수 있을 것이다.
분노가 증폭하기 전에 이른 단계에 감지하려면 일상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감시해야 한다. 즉 ‘지금 욕망이 있는지, 분노가 있는지, 망설이고 있는지.’와 같이 욕망과 분노, 방황의 에너지가 생성되는 순간을 감시해야 한다.
- 본문 148-150쪽 중에서
왜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욱하게 될까?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크고 작은 화를 내며 산다. 사소한 일에 갑자기 짜증이 밀려와 견디기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고, 처음에는 그저 기분이 좋지 않았을 뿐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분노를 느끼기도 한다. 왜 이렇게 마음은 제멋대로 움직여서 자꾸만 화를 내게 만드는 걸까?
쓸데없는 잡념을 버리는 법을 제시하여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았던 <생각 버리기 연습>의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은 우리가 얼마나 분노에 휘둘리고 있는지, 이러한 분노가 얼마나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행복을 방해하는지를 바로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화를 내게 만드는 마음의 구조를 소개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화를 일으키는 마음의 구조는 자기중심적 해석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꾸만 화를 내게 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외부에서 들어온 정보를 새롭게 편집하는 마음의 버릇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전철에서 우연히 눈에 띈 낯선 여인이 왠지 자꾸 신경이 쓰이는 장면을 예로 들어보자. 전철 안에서는 차창 밖의 풍경, 전철이 달릴 때 나는 소리, 사람들이 풍기는 독특한 냄새, 냉방 온도, 사람들의 대화 등 온갖 정보가 넘쳐난다. 그런데도 다른 모든 정보는 걸러지고 낯선 여인에게 신경이 쓰이는 것은 그 정보가 주변의 정보 중에서 가장 강하게 욕망이나 분노를 자극하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보를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의 머릿속에서는 편집이 이뤄진다. ‘고급 옷을 입고 있는 걸 보니 상류층의 여자군. 그러고 보니 이전에 상류층 여자에게 무시당한 적이 있어. 왠지 불쾌한 걸.’ 이렇게 우리의 마음은 아주 재빠르게 현실의 여인을 무시한 채 ‘왠지 불쾌해’라는 머릿속 스토리를 쓰는 것이다.
회사에서 흔히 부딪히는 인간관계 문제도 마찬가지다. 처음 수집한 정보는 상사나 동료의 아무 의미 없는 말이나 행동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마음은 ‘나를 업신여기는 무례한 말투다.’라는 자기중심적 틀에 맞춰 편집하고, 그 다음에 ‘이건 내게 너무 괴로운 일이야.’라며 또 편집을 한다. 결국은 ‘나를 무시한다 이거지, 나도 뭔가 보여주겠어.’라는 충동적인 머릿속 스토리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은 즉각적이고, 언제나 ‘나’를 중심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가장 자극적인 결론을 향해 달려가는 성질을 지닌다.
마음이 평온해지는 화 내려놓기 연습
코이케 스님은 화를 만드는 마음의 구조가 너무나 순간적이고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일련의 편집 과정에서 최대한 빨리 스토리가 전개되지 못하도록 중단시켜야만,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규칙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듣기 싫은 말’도 결국에는 ‘단순한 소리’일 뿐이라는 마음의 규칙을 정한다. 그러면 자신의 마음을 울컥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 이야기에 자기중심적 정보를 덧붙이지 않고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또 우리는 ‘사람이라는 대상이 있을 때 더 큰 화를 내게 된다’는 사실을 마음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날이 더워서 짜증이 나는 것과 일이 많아서 짜증이 나는 것은 그 크기가 분명 다르다. 날이 더울 때는 아무리 짜증이 나도 ‘왜 나만?’이라는 감정이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일이 많아서 짜증이 나는 경우는 ‘왜 나만 이렇게 일이 많은 거지? 왜 이렇게 나만 고생하는 거지?’라는 억울함이 스며들면서, 회사나 상사에 의해 자신이 부당한 취급을 받고 있다는 머릿속 스토리가 완성되어 더 큰 화를 느끼는 것이다. 이렇게 마음이 보내는 ‘화’의 신호를 감지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화내지 않는 연습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답답하고 반복적인 사고방식을 벗어나서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면,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에 한결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 코이케 류노스케
야마구치현 태생으로 현재 쓰키요미지 주지스님이다. 도쿄대 교양학부를 졸업했으며 2003년 웹사이트 ‘가출공간’을 열었다. 그 후 절과 카페의 기능을 겸비한 ‘iede cafe’를 열었고, 쓰키요미지, 신주쿠 아사히 문화센터 등에서 일반인을 위한 좌선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생각 버리기 연습》《자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침묵 입문》《번뇌 리셋 》《빈곤 입문》《위선 입문》《불교 대인심리학》 등이 있다.
역자 : 양영철
일본 도키와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 드폴 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다년간 번역 업무에 종사해왔다. 현재 PLS 대표이다. 역서로는 《CEO를 꿈꾸는 팀장의 조건》《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 시리즈》《워렌 베니스의 리더십 원칙》《당신도 때로는 미칠 필요가 있다》《신화가 된 전설적인 서비스》《도요타식 최강의 사원 만들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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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화내지 않는 연습 / 코이케 류노스케
2011/03/31 21:32
생각 버리기 연습으로 팬이 된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책. 꽉 들어차 있던 것이 씻겨 내려간 것처럼 청명해지는것을 느낀다. 마음을 비우고나면 세상이 조금은 달라보인다. 아, 나는 이리도 매사에 집착하며 살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깨닫는다. 이런 마음이 오래가지 못하는 것은 순전히 내 탓이지만.... 이런저런 자기계발서들을 읽고 있지만, 이 젊은 스
| 성공한 사람들의 리더십 |
| V. 하워드 (지은이) | 김문운 (옮긴이) | 문장 | 2011-0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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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어떤 인간이건 당신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찬성하게 만드는 이 스릴에 찬 힘을 당신에게 제공해 주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본서에 실려 있는 이 새로운 과학적인 방식을 사용하면 당신에 대한 타인의 생각, 반응 그리고 느낌 같은 것을 정말 당신 뜻대로 지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을 취급하는 이 기적적인 방식은 당신과 행복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를 마치 마술처럼 제거해 줄 것이다. 이 훌륭한 힘을 얻음으로써 ‘겨우 살아가고 있는 상태’와 이별을 고하고 비로소 ‘참다운 생활’이 시작될 것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힘’을 터득하는 첫걸음은 당신이 얻으려 하는 것은 모두 ‘타인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 있다.
사실은 우리들이 갖고 싶은 것, 동경하는 것은 모두 다른 사람을 통하여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쓸쓸한 섬의 인간은 행복할 수 없다. 다만 생존해 있을 뿐이다. 즐거운 인생이란 풍족한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이끌어 가고 있는 인생을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상대를 손아귀에 넣어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비결을 배울 필요가 있다. 인간관계가 분쟁이나 바르지 못한 행동으로 방해받고 있는 한, 어떠한 종류의 성공도 바랄 수 없다. - 본문 중에서
일방적 명령이란 반발과 적개심을 불러일으키므로 스스로 마음을 열게 하는 설득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전제하에 설득의 대상인 인간에 대한 연구로부터 이 책은 시작된다.
‘이익에 따라 믿고 싶어하는 것이 달라진다’, ‘단점도 인정해 주면 춤을 춘다’, ‘까다로운 상대도 인간적 욕망에 지배를 받는다’는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 설득하려는 상대도 인간이므로 인간 행동을 지배하는 원칙을 알아야만 설득이 제대로 이루어지는데, 이 책 13장 64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바로 인간 행동을 지배하는 원칙에 대한 사례들이다.
그런데 리더란 설득의 주체로서 인간관계를 조정하고 개척하는 사람이지만 인간관계 속에서 독점적 이익을 누리는 승리자가 아니라 ‘자기 발전은 사람을 통하여’, ‘상부상조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 ‘기브 앤드 테이크는 인간관계의 즐거운 습관’ 등의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 상호이익을 촉진하는 자라고 정의하며 설득을 통해 상호 발전하는 동반자를 찾아 조화로운 인간관계 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 것을 제시했다.
‘이익에 따라 믿고 싶어하는 것이 달라진다’, ‘단점도 인정해 주면 춤을 춘다’, ‘까다로운 상대도 인간적 욕망에 지배를 받는다’는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 설득하려는 상대도 인간이므로 인간 행동을 지배하는 원칙을 알아야만 설득이 제대로 이루어지는데, 이 책 13장 64개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바로 인간 행동을 지배하는 원칙에 대한 사례들이다.
그런데 리더란 설득의 주체로서 인간관계를 조정하고 개척하는 사람이지만 인간관계 속에서 독점적 이익을 누리는 승리자가 아니라 ‘자기 발전은 사람을 통하여’, ‘상부상조는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방법’, ‘기브 앤드 테이크는 인간관계의 즐거운 습관’ 등의 소제목에서 알 수 있듯 상호이익을 촉진하는 자라고 정의하며 설득을 통해 상호 발전하는 동반자를 찾아 조화로운 인간관계 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 것을 제시했다.
저자 : V. 하워드
미국의 저명한 문필가로 그가 저술한 인간관계 분야의 책은 전 세계에서 백만 부 이상이나 팔려 현재 이분야에서 고전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그는 강렬한 감명을 주는 이야기 전달자로서도 유명하며, 이야기의 주 제와 함께 사람의 마음에 언제까지나 사라지지 않는 말을 심어주는 독특한 화술은 오늘날까지 미국 청중들의 마음속에 강력하게 남아 있다.
역자 : 김문운
일본대학 문과를 졸업했으며 일본 매일신문 기자, 시사신보 발행인, 연합신문 사회부장, 문화공보부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르포집이 있으며 역서로는 루트비히 저 '나폴레옹 전'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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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의 세계사 <러닝>, 책세상 펴냄 (0) | 2011/03/23 |
| 책에게 질문을 던지는 소통의 책 읽기 노하우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법>, 소울메이트 펴냄 (0) | 2011/0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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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 원제 Hamlet's Blackberry |
| 속도에서 깊이로 |
| 윌리엄 파워스 (지은이) | 임현경 (옮긴이) | 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11-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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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1. 참을 수 없는 디지털의 분주함
스크린 안에서는 수십 가지의 일이 우리의 관심을 얻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고 이들을 한꺼번에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도 개발되고 있다. 너무 쉽고 매력적이라 거부할 수도 없다. 그럴수록 우리는 쉬지 않고 깜빡이는 커서처럼 여기서 저기로 또다시 여기로 쉬지 않고 마우스를 클릭한다. 우리는 스크린이 생산성을 높여주는 도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스크린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연속적인 집중력을 방해한다. 네트워크가 빨라지고 촘촘해질수록 생산성 향상이라는 이상은 멀어진다. 디지털로 인한 분주함은 깊이의 적이다. (35-36쪽)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파워스의 저서이다. 그는 이번 책에서 ‘바쁘다. 바빠! 쉴 새 없이 바빠!’ 라고 말하며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디지털 네트워크에 중독되어 있는 현대인들에게 우리는 매우 중요한 것을 잃었다고 말한다. 바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느끼고 생각하는 방법이다. 그는 이를 ‘깊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했다.
디지털 네트워크가 확장될수록 점차 우리의 사고는 외부 지향적이 되며, 내면을 살피는 대신 바깥 세상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클릭 몇 번으로 온 세상을 살펴볼 수 있으니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 누군가 내 소식을 기다릴 것만 같고 빨리 답장해야만 할 것 같다.
저자는 과거로 돌아가 일곱 철학자들의 통찰을 빌려온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철학을 만들었다. 세상과의 거리를 고민한 플라톤, 햄릿에게 생각하는 도구를 쥐어준 셰익스피어, 삶의 질서를 창조한 벤저민 프랭클린, 월든 숲으로 간 소로 등 이들 일곱 철학자들의 옛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도 세상과의 모든 연결된 것에서 잠시 벗어나 멈추고, 호흡하고, 생각하라. 이제 속도가 아닌 깊이가 필요한 시대이다. 이 책은 천천히 느끼고 제대로 생각하는 법에 관한 책이다.
어디까지가 군중의 의견이고, 어디까지가 내 의견인가!
깊이가 필요한 시대, 천천히 느끼고 제대로 생각하는 법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스크린을 응시한다. 그가 내 눈을 제대로 마주친 건 5분도 채 되지 않는다. 나도 모르게 주머니 속 휴대폰을 만지작거린다. 습관적으로 메시지를 확인한다. 어젯밤 남긴 글에 누가 댓글을 얼마나 달았을지 궁금해진다. 한 곳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이곳저곳으로 쉴 새 없이 이동한다. 어디선가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바쁘다. 바빠! 쉴 새 없이 바빠!’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파워스는 그의 저서 ‘속도에서 깊이로’(윌리엄 파워스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에서 마치 지상 낙원과도 같은 디지털 마법에 흠뻑 빠져 있는 동안 우리는 매우 중요한 것을 잃었다고 말한다. 바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느끼고 생각하는 방법이다. 그는 이를 ‘깊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했다. 디지털 네트워크가 확장될수록 점차 우리의 사고는 외부 지향적이 되며, 내면을 살피는 대신 바깥 세상에 온 신경을 집중한다. 클릭 몇 번으로 온 세상을 살펴볼 수 있으니 그래야만 할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 누군가 내 소식을 기다릴 것만 같고 빨리 답장해야만 할 것 같다.
인간에게는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와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 두 가지 충동이 공존한다. 그러나 현대인의 삶은 급속한 디지털의 발전으로 균형을 잃은 채 모두 연결되어 있는 삶만을 향하고 있다. 스크린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그 앞을 떠나지 못한다.
여전히 살아있는 철학자들의 깊이 있는 지혜
세상과의 거리를 고민한 플라톤,
햄릿에게 생각하는 도구를 쥐어준 셰익스피어,
삶의 질서를 창조한 벤저민 프랭클린, 월든 숲으로 간 소로 등
“나는 고독 속에서 나만을 위한 실을 지어 번데기를 만들고, 그 번데기에서 빠져나와 더 나은 사회
에 알맞은 더 완벽한 창조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본문 중 ‘소로’의 글 발췌
과거에도 지금과 같은 때가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정보가 흘러넘치고, 분주하고 통제하기 어려운 삶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창조적인 삶을 설계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지금 우리가 갈망하는 모든 것을 그들 역시 갈망했다. 시간, 공간, 고요함 그리고 무엇보다도 깊이다. 저자는 과거로 돌아가 일곱 철학자들의 통찰을 빌려온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철학을 만들었다. 저자가 선택한 일곱 명의 철학자들은 바로 플라톤, 세네카, 구텐베르크, 셰익스피어, 플랭클린, 소로, 맥루한이다. 플라톤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새로운 기술(문자)이 인간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걱정하고 군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고찰하였다. 대화법에 등장하는 소크라테스의 이야기를 통해 플라톤은 분주한 도시에서 잠시 벗어나 거리를 두는 삶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세네카는 분주한 세상 한가운데에서도 의식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자신의 내면을 돌보며 자율성을 회복할 수 있었고, 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는 ‘책’이라는 내적 공간에 접속하는 도구를 만들어 군중들의 내적 읽기를 가능하게 했다. 셰익스피어는 햄릿에게 자신의 생각을 적는 테이블을 들려주었다. 또한 분주한 삶에 질서를 창조한 ‘13가지 덕목’의 벤저민 프랭클린, 월든 숲에서 자신만의 은신처를 만든 소로, 분주해진 마음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한 맥루한의 아이디어 등 변화의 기로에서 남다른 생각으로 시대를 이끈 일곱 철학자들의 옛이야기들은 현대인들의 바쁜 눈과 귀에 현명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거대한 입구로 들어 왔지만 마땅한 출구는 없는, 급속한 디지털 소용돌이에 휩쓸려가는 동안 우리는 어쩌면 제대로 된 사용설명서도 없이 입장만을 강요받았는지 모른다. 이제 모든 연결된 것에서 잠시 벗어나 멈추고 호흡하고 생각하라. 그러면 전 세계가 당신의 마음과 함께 속도를 늦출 것이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다. 1990년 〈워싱턴포스트〉의 전속 필진으로 시작하여, 〈아틀란틱〉〈뉴욕타임스〉〈로스엔젤레스타임스〉〈맥스위니스〉〈가디언〉등에 비즈니스, 정치, 문화, 미디어와 기술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을 써왔다. 《속도에서 깊이로》(원제: Hamlet’s Blackberry)는 그가 하버드 대학교의 조안 쇼렌스타인 언론·정치·공공정책 센터에서 했던 연구를 통해 탄생했다.
파워스는 디지털이 가져다주는 마법과도 같은 일로 인해 세상은 더 가까워졌지만 우리 내면의 중요한 것은 잃었다고 말한다. 바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느끼고 생각하는 방법이다. 그는 2000년 전 과거로 돌아가 급변하는 시대에서 남다른 방식으로 사고했던 플라톤, 세네카, 셰익스피어, 구텐베르크, 벤저민 프랭클린, 소로, 맥루한 등 위대한 철학자들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선정되었으며, 복잡한 주제를 생동감 넘치고 알기 쉽게 설명하는 그의 글은 미디어 비평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미국 내셔널프레스클럽으로부터 ‘아서 로우즈 어워드’를 두 차례 수상했다.
www.williampowers.com
역자 : 임현경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연극무대에 섰으며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한 후 전문 번역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번역가들의 네트워크 ‘컨트라베이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마즐토브》가 있다.
www.contrabas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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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마디를 이기는 한마디 |
| 장원철 (지은이) | 카르페디엠 | 2011-03-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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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자인 폴 그라이스는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위해서 지켜져야 할 네 가지 대전제를 제안한 바가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첫째는 진실만을 말하라는 것이다. 둘째는 필요한 만큼의 정보만을 제공하라는 것이고, 셋째는 관련성 있게 말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모호하거나 중의적인 표현을 피하고 분명하게 말하라는 것이다. 언어학에서는 이를 ‘그라이스의 대화 격률’이라고 부른다. - <결정적 순간에 힘이 되는 한 마디> 중에서
가족, 친구, 직장동료들과 어떻게 하면 더 친밀하고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갈 수 있는지 그 해법을 제시한다. 조금만 더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고, 조금만 더 들어주고, 상대가 원하는 단 한 마디 말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인간관계가 바뀌고 인생이 바뀔 터인데, 그것을 실천하지 못한다. 이 책에서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잘못을 범하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보다 나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말 한 마디만 바꿔도 인생이 바뀐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것과 관련하여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말주변이 좋거나 언변이 뛰어나면 인간관계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태생적으로 말주변이나 언변이 부족한 사람들은 멋진 말들과 주옥같은 표현이 나열된 대화술에 관한 책을 읽거나 스피치 학원에 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라. 당신 주변에는 말주변이나 언변이 뛰어나지 못해도 인간관계가 좋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반대로 탁월한 언변으로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유명인이 정작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는 시원찮은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결국 말을 통해 인간관계를 잘 맺어나간다는 것은 화려한 말재주나 언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자 한다면 한 마디 말이라도 제대로, 그리고 적재적소에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멋진 비유, 매력적인 단어, 청중을 사로잡는 제스처가 아니라, 투박한 한 마디 말이라도 상대의 입장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세심하게 접근하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백 마디보다 상대가 듣고 싶은 한 마디를 하라!
대화의 궁극적인 목적은 상대방에 대한 설득이나 의사 전달이 아니다. 우리가 대화를 통해 추구하는 것은 상대방과의 친밀한 인간관계이고 인생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들 대부분은 대화를 할 때 흔히 자기 입장에만 집중을 한다. 특히 상대방과 의견이 배치되면 더욱 자기 입장을 옹호하고 상대를 설득하기 위해 말이 더 많아진다. 하지만 그럴수록 대화는 더 꼬이게 되고, 상대방과 느낌이나 생각을 공유하고자 했던 애초의 의도는 사라지고 만다.
사람들은 대화 속에서 자신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얻으려고 한다. 아무런 말 없이 하루를 보내게 되면 ‘내가 오늘은 뭘 하고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대화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얘기를 하기에 바쁘다. 그리고 상대방이 말 실수라도 하게 되면 말꼬리를 잡고 트집을 잡는다. 더 가관인 것은 가족이나 친구, 동료 등 친한 사이일수록 더 많은 말 실수를 하고 서로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이다.
대화가 이렇게 흘러가는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가급적 많이 빨리 내뱉고 싶고, 상대가 하고 싶어 하는 말을 듣는 것에는 인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화의 궁극적인 목적이 친근한 인간관계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반대로 행동한다. 그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백 마디보다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한 마디를 찾는 것이다.
상처 주지 않고 후회하지 않는 50가지 대화의 법칙!
이 책은 불특정 다수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대화법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다. 그보다는 당신 가까이에 있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들과 어떻게 하면 더 친밀하고 인간적인 관계를 맺어갈 수 있는지 그 해법을 제시한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실제로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의 숫자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그 중에서도 특히 몇 년에서 몇 십 년 오랜 시간 동안을 함께하는 사람들은 더욱 적다. 그런데 우리는 정작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할 가족, 친구,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서로에게 상처주고 괴로움을 주는 대화를 더 많이 한다. 조금만 더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고, 조금만 더 들어주고, 상대가 원하는 단 한 마디 말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인간관계가 바뀌고 인생이 바뀔 터인데,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다. 때문에 이 책에서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잘못을 범하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보다 나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서울시립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국어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문학, 문화인류학, 신학, 심리학, 철학 등 인간 정신의 기저를 이루는 깊은 책들에 심취해 있는 그는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현대인들의 고독과 소외감을 따뜻하게 위로하기 위해 글을 쓰고 사람을 만나고 있다. 젊은 학생을 비롯한 공화국 시민들과의 다양한 토론을 즐기고, 거기서 얻은 영감으로 우리 삶의 새로운 내일을 기록하고자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도 하다.
전작 《지혜와 통찰》이라는 책으로 이미 독자들과 소통했던 저자는 자신이 건져 올리는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언제나 고요한 마음과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에서는 ‘구두장이 잭’이라는 인물을 통해 삶의 시름을 덜어내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힌트를 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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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의 세계사 | 원제 Running: A Global Hist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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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르 고타스 (지은이) | 석기용 (옮긴이) | 책세상 | 2011-03-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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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오언스가 1936년 베를린에서 거둔 업적은 미국에서 텔레비전으로 방영되지 않았다. 1968년 3월 30일에 버드 그린스펀의 다큐멘터리 〈제시 오언스, 베를린에 돌아오다〉가 미국 내 180개 방송국과 전 세계 15개 나라에서 방영되면서 비로소 미국인들은 그 올림픽 대회의 장면들을 보게 되었다. 오언스 본인이 낮고 굵은 목소리로 직접 내레이션을 맡은 이 다큐멘터리는 수백만 미국인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많은 관객들이 그 영화 속에서 1960년대 미국의 인종 차별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그 영화가 공개되고 나서 불과 닷새 후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암살당했다.
토미 스미스와 존 칼로스가 200미터 시합을 마친 후 올림픽 시상대 위에서 유명한 저항의 동작을 취한 것도 역시 1968년이었다. 두 사람은 흑표단Black Panthers(1965년에 결성된 미국의 급진적 흑인 결사 단체―옮긴이)의 자유화 운동을 상징하는 검은 장갑을 끼고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 올렸다. 다수의 과격한 젊은 주자들은 제시 오언스가 흑인의 권리를 위한 투쟁을 소홀히 했다고 여겼고, 그가 힘 있는 백인들에게 거세되어 이용당해왔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은 오언스와는 세대가 달랐고, 오언스 역시 젊은 시절에는 분란의 원인이었으며, 미국 사회가 흑인을 더 많이 받아들이게 되는 데 공헌한 사람이었다.
☞ 본문 391쪽(18장. 우생학과 인종주의) 중에서 -
달리기’라는 프리즘을 통해 바라본 한 편의 문화사
노르웨이의 작가이자 민속학자인 토르 고타스가 달리기를 주제로 쓴 흥미로운 문화사 책이 출간됐다. 방대한 자료를 바탕 삼아 역사적 사실과 신화, 전설 사이를 종횡무진 넘나들며 달리기의 역사를 면밀히 추적한 이 책은 풍부한 사례와 명쾌한 문장으로 문화사 읽기 특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권좌를 지키기 위해 달려야 했던 이집트의 파라오부터 매력적인 ‘인간 기관차’ 에밀 자토팩, 인체의 한계를 시험하는 울트라마라톤, 인종을 초월해 사랑받은 제시 오언스, 나이키 브랜드의 탄생 비화, 도핑으로 몰락한 ‘단거리의 여왕’ 매리언 존스까지, 달리기에 대한 저자의 호기심은 넓고도 다채롭다.
왜 ‘달리기’에 매혹당하는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자신의 작품과 인생에 대한 메타포로 달리기를 언급한다. 그는 이 책에서 “더 오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잘 살기 위해 달린다”며, 자신이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면 인생의 많은 것들이 지금과 달라졌을 거라고 말한다.
물론 하루키 같은 작가들만 달리기에 사로잡히는 건 아니다. 1970년대에 시작된 전 세계적 조깅 열풍을 지나 이제 달리기는 남녀노소를 초월해 사랑받는 가장 친근한 스포츠이자 일상의 즐거움이 된 듯하다. 2011년 2월 27일 열린 ‘도쿄 마라톤’에는 무려 3만 5천여 명이 참가했는데 피카추, 스파이더맨, 도라에몽 같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부터 십자가를 진 예수, 다스 베이더 등에 이르는 다양한 코스프레를 한 채 달린 시민들도 상당수였다. 마라톤 대회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유쾌한 시민 축제의 경지에 도달한 셈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달리기에 매혹당하는 걸까? 달리기가 대체 뭐길래? 저자는 이 같은 의문을 제기하며 ‘달리기의 역사’라는 방대한 주제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우리는 달리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인간’이 되었다!
총 3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과 2장에서 저자는 왕의 메신저 역할을 하며 존경받는 직업으로 자리 잡았던 잉카제국의 전령들, 자신에게 왕이 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고 분노한 신들을 달래기 위해 100마일 이상을 달려야 했던 수메르와 이집트의 왕족들 이야기를 통해 달리기가 아주 오래전부터 인간 삶의 일부였음을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달리기가 현 인류의 조상을 만든 것이나 다름없다는 일군의 생물학자들과 인류학자들의 주장을 소개하기도 한다. 3장과 4장에선 그리스와 로마제국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주자들과 달리기 관련 일화들이 소개되며, 5장과 6장에선 중국과 인도, 티베트, 일본 등 아시아권의 역사와 설화 속 달리기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아시아권에서 달리기가 매우 고된 정신수련의 한 방법이자 종교적인 색채를 띠기도 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8장은 영국에서 한때 악명 높았던 사기꾼 주자의 에피소드 그리고 분과 초를 측정할 수 있는 정밀 시계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대부분의 스포츠 역사가들은 시간을 기록하게 된 것이 민속 운동과 구분되는 현대 스포츠의 특징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 동의한다. 영국인들은 경주에 돈내기를 도입하고 초 단위까지 정밀하게 기록을 측정해 달리기의 새로운 차원을 열었다. 8장에서는 또한 17~18세기에 영국의 청교도주의에 반발하는 의미로 유행했던 ‘나체 경주’도 다뤄진다.
12장은 달리기 시합을 두고 벌어졌던 다양한 속임수와 사기꾼들의 흥미진진한 일화를 들려준다. 이국적인 외모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인디언 주자 ‘디어풋’, 골드러시가 한창인 미국 서부에서 달리기로 사기를 쳐 돈을 번 헨리 크랜델, 아름답고 정숙한 이미지로 미국에서 수많은 추종자를 거느리게 된 독일 출신 여성 장거리 주자 베르타 폰 힐레른 등의 에피소드 외에 한번 시작하면 6일 내내 경주를 계속했던 ‘엿새 경주’와 핸디캡 경주 등도 소개된다.
13장에선 마침내 부활한 올림픽 대회의 후일담과 제1회 올림픽 마라톤에 참가한 주자들의 숨겨진 뒷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14장은 달리기와 러닝슈즈에 얽힌 사연, 스포츠와 제국주의의 관련성, 여성의 사회적 지위 상승과 더불어 트랙에 등장한 뛰어난 여성 주자 엘리자베스 베티 로빈슨의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15장에선 민족적 특성과 정체성의 상징으로 달리기를 국가적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활용한 최초의 나라였던 핀란드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더불어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줬던 핀란드의 국민 영웅 ‘파보 누르미’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감동적인 순간들도 그려진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한 동서고금의 철각들
17장에선 1928년 한 사업가에 의해 시작된 ‘미국 횡단 경주’에서 벌어진 갖가지 사건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18장은 육상 트랙조차도 피해 갈 수 없었던 우생학과 인종주의의 광풍을 맞아, ‘제시 오언스’라는 탁월한 주자가 어떻게 모든 편견을 이겨내고 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19장에선 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 세계적 고통 속에서도 중립국 스웨덴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두 명의 라이벌 주자 ‘군데르 해그’와 ‘아르네 안데르손’의 매력적인 달리기 대결이 소개된다. 20장은 육상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인 체코의 ‘인간 기관차’ 에밀 자토팩의 이야기로,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생생한 일화들이 가득하다.
22장은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장거리 주자 맨발의 ‘아베베 비킬라’ 이야기이며, 24장은 20세기 후반에 지구상의 거의 모든 곳을 휩쓸고 지나간 ‘조깅’ 열풍, 그리고 달리기 중독을 불러오는 ‘러너스 하이’와 엔도르핀에 관해 설명한다. 25장에선 대도시 마라톤의 대표주자 격인 뉴욕 마라톤 대회가 자리잡아가는 과정과 마라톤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를 만날 수 있다.
28장에선 이슬람 여성들에게 숙명처럼 주어진 차별과 협박의 장벽을 깨고 달리기로 알제리의 위상을 드높인 ‘하시바 불메르카’ 선수, 스포츠 브랜드의 대명사가 된 나이키의 탄생 비화, 국가적 차원에서 벌어진 동독의 도핑 사건과 미국 육상 스타 ‘매리언 존스’의 도핑 적발로 인한 몰락을 만나게 된다.
29장은 한때 일본을 대표했던 육상 선수 ‘세코 도시히코’와 그의 코치 ‘나카무라 기요시’의 성공과 실패를 담고 있으며, 30장은 동양과 서양의 전통을 조합하여 한때 ‘마군단’이라 불리는 탁월한 선수들을 배출했던 중국의 육상 코치 마준렌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32장에선 인간 기록의 한계에 대한 논의와 각종 극한 대회가 유행하고 있는 이유, 달리기에 대한 저자의 관점을 접할 수 있다.
육체와 정신과 세상이 하나 되는 쾌감, 달리기!
달린다는 행위 자체는 무척 단순하지만 그 의미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해왔다. 달리기에는 뭔가 독특한 매력이 있다. 저자에 의하면 그것은 “어른들이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어린애 같은 활동이며, 오로지 신선한 공기와 아름다운 자연 환경에 의해서만 고양될 수 있는 자유의 감정을 제공한다. 직접 달리기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호소력을 발휘하는 훌륭한 주자의 모습 속에는 무언가 아름다운 요소가 들어 있다. 주자가 무척이나 깨끗한 자세로 대지를 가로질러 물 흐르듯 미끄러져 나갈 때 근육들의 우아한 비상과 멋진 조화는 실로 인상적이다. 그것은 우리가 움직이고, 느껴야만 하는 방식이다. 어쩌면 우리는 결국 그렇게 많이 진보한 것이 아니며, 진실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생물학자들은 우리가 달리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인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인간으로 계속 살기 위해 우리는 엄청나게 걷고 달려야 했을 것이다.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어느 한 곳에 주저앉아 있다가 기계로 운반될 수밖에 없는 게으른 피조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각종 연구에 따르면 달리기나 걷기 같은 운동은 좌뇌와 우뇌의 교류를 증진시켜 인간의 주요한 특징인 창의력을 향상시킨다. 사람들이 운동을 통해 얻는 깊은 만족감은 점점 더 기계화되어가는 이 세계 속에서 우리의 생물학적 본성을 일깨워주는 여러 가지 요소들 중 하나이다.
이 책의 24장 ‘조깅 혁명’에는 어느 조깅 애호가가 경험한 희열이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나는 우주에서 오는 상상할 수 없는 힘과 내 인생의 낙관적인 전망을 느꼈다. 나는 우주의 아이였다.” 이쯤 되면 이 책을 끝까지 읽기보단 자리를 박차고 나가 운동화 끈을 질끈 동여맨 채 달리고 싶다는 욕구가 솟아오를지도 모른다. 물고기는 헤엄치고, 새는 날고, 인간은 달린다고 했던가? 어쩌면 이 책을 읽고 난 후 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독후감은, 이어폰으로 반젤리스의 영화음악 <불의 전차>나 브루스 스프링스턴의 록음악 <본 투 런>을 들으며 곧장 달리러 나가는 일일지도 모른다. 《러닝-한 편의 세계사》와 함께 인류의 두 다리가 달려온 위대한 역사에 동참해보자.
역자 : 석기용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언어철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강대학교 철학과 대우교수이자 생명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꽃의 유혹》, 《전쟁과 과학, 그 야합의 역사》, 《빈, 비트겐슈타인, 그 세기말의 풍경》, 《요부, 그 이미지의 역사》, 《철학, 더 나은 삶을 위한 사유의 기술》(공역), 《다윈은 세상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세상을 미치게 하는 음식들》, 《신(神) 이론》, 《위대한 질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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